1. 취급표시부터 봅니다
가정용 섬유제품에는 섬유의 조성과 취급상 주의사항이 표시돼요. 이불도 여기 들어갑니다. 표시 기호는 KS 규격을 따르고 있어서, 물세탁이 되는지 손세탁만 되는지 드라이만 되는지가 라벨에 그림으로 나와 있어요.
이게 첫 단계인 이유는 간단해요. 겉모습이 비슷해도 겉감과 충전재, 누빔 방식이 다르면 세탁 방법이 달라지거든요. 옆집 이불에 통했던 방법이 우리 집 이불에 통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표시가 떨어져 나갔거나 읽을 수 없다면, 그 이불은 세탁소에 맡기거나 최소한 물온도를 낮추고 약한 코스로 가시는 편이 안전해요.
2. 커버를 벗길 수 있는지 봅니다
커버와 속통이 분리되는 이불이라면 커버만 따로 빠는 게 훨씬 수월해요. 부피가 줄어서 세탁기에도 여유 있게 들어가고, 마르는 시간도 짧습니다.
차렵이불처럼 겉감과 솜이 하나로 누벼진 이불은 분리가 안 돼요. 이건 통째로 세탁해야 하니 아래 3번의 용량 문제가 그대로 적용됩니다.
커버를 벗길 때 지퍼나 단추를 잠가 두면 세탁 중 다른 빨래가 안으로 들어가는 걸 막을 수 있어요.
3. 세탁기 용량과 이불 크기를 맞춰 봅니다
여기서 제일 많이 어긋납니다. 세탁기에 들어가긴 들어가는데 물과 세제가 돌 자리가 없어서 제대로 안 빨리는 경우예요.
제조사가 공개한 기준이 참고가 됩니다. LG전자는 자사 드럼세탁기의 이불 코스를 안내하면서 물세탁 표시가 있는 담요·이불을 4kg 이하, 180×220cm 이하로 한 장씩 분리해 세탁하라고 적고 있어요. 드럼 안에 고르게 펴서 약 80%까지만 넣고, 말아서 넣지 말라는 안내도 함께 있습니다.
이건 해당 제조사의 특정 모델 안내예요. 다른 제조사나 다른 모델에 그대로 적용되는 숫자는 아닙니다. 다만 한 번에 한 장, 말지 말고 펴서, 드럼을 가득 채우지 않기라는 원칙은 대부분의 가정용 세탁기에서 통하는 이야기예요.
퀸이나 킹 사이즈 이불은 가정용 세탁기 용량을 넘는 경우가 많아요. 억지로 돌리면 세탁도 안 되고 세탁기에도 무리가 갑니다. 이럴 때 코인세탁방의 대형 세탁기를 찾는 분이 많은 이유가 여기 있어요.
4. 세제는 표시를 따릅니다
중성세제를 써야 하는지 일반세제로 되는지는 많이들 묻는 부분이에요. 그런데 이건 이불마다 답이 달라서, 제품 표시나 제조사 안내가 정답입니다.
표시에 중성세제로 적혀 있다면 그대로 따르시고, 별도 표시가 없다면 평소 쓰던 세제로 표시된 물온도에 맞춰 돌리시면 돼요. 저희가 공식 출처에서 확인하지 못한 부분은 여기서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세제 투입에 관해서는 참고할 만한 안내가 하나 있어요. LG전자 사용설명서는 손세탁 표시가 있는 담요나 이불을 세탁할 때 세제를 따뜻한 물에 미리 풀어서 넣으라고 안내합니다. 가루세제가 이불 사이에 뭉쳐 남는 걸 줄이는 방법이에요.
섬유유연제는 취향의 영역인데, 흡수성이 중요한 제품에는 권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이것도 표시를 먼저 보시는 게 맞습니다.
5. 헹굼과 탈수는 넉넉하게
이불은 두꺼워서 세제가 안쪽에 남기 쉬워요. 헹굼을 한 번 더 돌리는 게 마음 편합니다.
탈수는 세탁기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충분히 해 두세요. 물을 머금은 채로 널면 마르는 데 훨씬 오래 걸리고,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냄새가 생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6. 속까지 완전히 말립니다
세탁 후 문제의 대부분은 여기서 생겨요. 겉이 말라도 속 충전재가 축축하면 냄새가 남고, 그 상태로 개켜 넣으면 다음에 꺼낼 때 더 곤란해집니다.
자연건조라면 바람이 통하는 곳에 널고,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주세요. 두껍게 접힌 부분이 가장 늦게 마릅니다.
건조기를 쓰실 거면 표시를 먼저 확인하세요. 이불 전용 코스가 있는 제품이라도 적재량 조건이 있어요. 자세한 내용은 이불 건조기 사용에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자주 나오는 실패 세 가지
냄새가 남는다. 대개 덜 말라서예요. 세제 문제로 생각하고 다시 빠는 경우가 많은데, 다시 빨아도 건조 조건이 같으면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말리는 쪽을 손보는 게 먼저예요.
솜이 한쪽으로 쏠린다. 누빔이 성긴 이불을 세게 돌리거나, 젖은 상태로 무겁게 매달아 두면 생깁니다. 말릴 때 평평하게 펴서 무게가 한쪽으로 몰리지 않게 하면 덜해요.
색이 빠졌다. 진한 색 이불은 처음 몇 번의 세탁에서 물이 빠질 수 있어요. 다른 빨래와 섞지 말고 단독으로 돌리시는 게 안전합니다.
이불 종류별로는 조금씩 달라요
지금까지는 공통 순서였고, 소재에 따라 신경 쓸 곳이 달라집니다. 차렵이불은 통째로 빨아야 해서 용량이 관건이고, 구스나 오리털은 충전재가 뭉치지 않게 말리는 게 핵심이에요.
해당하는 글을 아래에서 이어 보세요. 실물 침구를 직접 보고 고르고 싶으시다면 이불과 침구 쪽도 참고하실 수 있어요.
자주 묻는 것
이불을 세탁기에 몇 장까지 넣어도 되나요?
한 장씩 하시는 게 맞습니다. LG전자는 자사 드럼세탁기 이불 코스 안내에서 4kg 이하·180×220cm 이하를 한 장씩 분리해 세탁하라고 적고 있어요. 모델마다 조건이 다르니 쓰시는 세탁기의 설명서를 확인하시는 게 정확합니다.
중성세제를 꼭 써야 하나요?
제품 표시에 중성세제로 적혀 있으면 따르시고, 별도 표시가 없으면 평소 세제로 표시된 물온도에 맞춰 돌리셔도 됩니다. 소재별 선택 기준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안내는 찾지 못해서 이 페이지에서 단정하지 않았어요.
이불에서 쉰내가 나요. 다시 빨아야 하나요?
다시 빨기 전에 건조 조건부터 보세요. 속이 덜 마른 상태로 개켜 두면 다시 빨아도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충분히 펴서 바람이 통하게 말리고, 두껍게 접히는 부분을 뒤집어 주는 게 먼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