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기에 넣기 전에 볼 것
이불을 건조기에 돌려도 되는지는 이불이 정합니다. 제품 표시에 건조기 사용에 관한 내용이 있으니 그걸 먼저 보세요.
LG전자도 이불·담요 건조 코스를 안내하면서 섬유제품의 취급 표시에 따른 건조 방법을 반드시 확인한 뒤 사용하라고 적고 있어요. 코스가 있다는 것과 우리 이불에 써도 된다는 건 다른 이야기입니다.
제조사가 건조기를 쓰지 말라고 안내한 제품도 있어요. 구매할 때 그런 설명을 들었다면 그게 우선입니다.
이불 코스가 잘 통하는 이불은 따로 있어요
같은 이불 코스라도 두께에 따라 결과가 갈립니다. LG전자는 전기식 건조기의 이불 건조 코스에 대해 홑이불이나 침대시트 정도의 얇은 이불일 때 최적의 건조 성능을 보인다고 안내하고 있어요.
바꿔 말하면 두꺼운 사계절용이나 겹이불은 한 번에 완전히 마르기 어렵다는 뜻이에요. 돌리고 나서 속이 눅눅한 경험은 대개 여기서 옵니다.
적재량도 정해져 있어요. LG전자 안내는 이불을 한 장만, 마른 이불 기준으로 드럼 절반만 차게 넣으라고 적습니다. 삼성전자도 특정 모델의 이불 건조 코스에 마른 이불 4kg 이내라는 조건을 두고 있어요. 모델마다 숫자가 다르니 쓰시는 제품의 설명서를 확인하시는 게 정확합니다.
덜 말랐을 때는 뒤집어서 한 번 더
한 번 돌렸는데 안쪽이 덜 말랐다면 그대로 다시 돌리기보다 뒤집는 게 낫습니다.
LG전자는 한 장을 건조한 뒤 안쪽이 덜 마르면 뒤집어서 덜 마른 부분을 바깥쪽으로 오게 한 뒤 약 1시간 추가 건조하라고 안내해요. 두꺼운 이불은 처음부터 두 번에 나눠 말린다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합니다.
빨래방의 대형 건조기를 쓰실 때도 원리는 같아요. 한 번에 여러 장을 넣으면 서로 눌려서 안쪽이 안 마릅니다.
소재별로 조심할 것
구스·오리털. 충전재가 뭉치기 쉬워서 제조사 안내가 특히 중요해요. 건조기를 쓰지 말라고 안내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냉감 원단. 표면 가공이 들어간 제품이 있어서 고온에 반복 노출하면 처음 같지 않을 수 있어요. 표시를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낮은 온도로 가세요.
극세사. 정전기와 보풀이 생기기 쉬운 소재예요. 다른 빨래와 함께 건조하면 보풀이 옮겨 붙습니다.
솜이불. 통째로 돌리기 전에 커버를 분리할 수 있는지 먼저 보세요. 분리되는 제품인데 통째로 돌려서 고생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시간과 온도 감각
이불은 옷보다 훨씬 오래 걸립니다. 옷 한 통이 한 시간 남짓이라면 두꺼운 이불은 그 배를 잡으셔야 해요. 한 번에 끝나지 않는다고 고장이 아닙니다.
온도는 낮을수록 안전하지만 그만큼 시간이 길어져요. 표시가 저온 건조라면 시간을 길게 잡고, 중간에 상태를 한 번 보시는 게 좋습니다.
돌리기 전에 필터를 비우는 것도 잊지 마세요. 이불은 먼지가 많이 나와서 필터가 금세 막히고, 막히면 건조 시간이 더 길어집니다.
건조기가 없다면
바람이 통하는 곳에 펴서 널고,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주세요. 두껍게 접히는 부분이 가장 늦게 마릅니다.
장마철이라면 제습기나 선풍기 바람을 함께 쓰시는 게 확실히 빨라요. 마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냄새가 생길 가능성이 커지니까요.
세탁 전체 순서가 궁금하시면 이불 세탁 순서를, 실물 침구를 보고 고르고 싶으시면 이불과 침구를 참고하세요.
자주 묻는 것
이불 모드 대신 표준 모드로 돌렸는데 괜찮을까요?
코스마다 온도와 시간, 회전 방식이 달라요. 표준 코스로 돌렸다면 이불이 덜 말랐거나 필요 이상으로 오래 열을 받았을 수 있습니다. 제품 표시에 건조기 사용이 허용된 이불이라면 큰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지만, 다음부터는 이불 코스를 쓰시는 게 좋아요.
사계절 이불 두 장을 한 번에 돌려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LG전자는 이불을 한 장만, 마른 이불 기준 드럼 절반만 차게 넣으라고 안내하고 있어요. 두 장 이상이면 뭉침이 생길 수 있다고도 적혀 있습니다.
냉감 이불도 건조기에 돌릴 수 있나요?
제품 표시를 먼저 확인하세요. 표면 가공이 들어간 제품이 있어서 고온에 반복 노출하면 처음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도 유아용 냉감 침구 안내에서 제품 표시의 세탁 방법과 세탁기·건조기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라고 적고 있어요.